그림은 그 자체로 언어가 됩니다. 우리의 이야기를 캔버스 위에 펼쳐 보이고,
색채와 형상으로 감정을 전달하며,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게 합니다.
오늘, 그림에서 전시는 장애예술가와 비장애예술가가 함께 만들어 낸 협업의 결과가 아니라 언어의 문턱을 너머 오로지 붓과 물감,
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교감의 기록입니다. 서로 다른 경험과 시선을 가진 두 예술가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소통의 과정 속에서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습니다.
그림을 매개로 한 교감은 그 어떤 말보다 진실했고 깊었습니다.
장벽을 넘어선 예술적 교감은 우리에게 묻습니다.
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끼며 어떤 이야기를 함께 이어 갈 수 있을까요.
오늘, 그림에서 마주한 관람객들의 마음속부터 시작되기를 기원합니다.